
이대 통째로 땅을 파서 지하 주차장을 지어놓았더군요. 처음에는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우왕좌왕하다가 국제관이란 곳에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웬걸! 처음 들어보는 회사의 사업 설명회를 한다며 강의실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일찍가서 슬라이드 준비와 동영상(CRM관련)이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그저 바램에 불과해졌습니다.
담당 학과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3시에 전 수업이 끝났겠거니 싶어 강의실로 올라갔는데 복도가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전 수업이 끝나지 않아 제 강의를 들을 학생들이 복도에서 열심히 떠들고 있었던 거죠. 그 순간 '다시 내려갈까' 생각도 하다가 '에잇~ 기다리자'라는 마음에 뚜벅뚜벅 앞으로 걸었습니다. 왜 이리 구두소리가 크게 들리던지 원.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순간 모든 학생들이 저를 쳐다보네요.
'허걱, 뭐냐'
그리고는 다들 소근소근. 귀가 막 간지러워 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농담해 가면서 강의를 했는 데 작은 강의실에 80여명의 여성분들에 저 혼자라는 걸 생각하니 계속 웃음만 나오더라구요. 예전에 여성부에서 주최하는 '여성 자바 개발자들을 위한 교육 - 장기과정'을 할 때도 그런 기분은 아니었는데 참 묘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남자로서 말이죠.
옛날 생각 - 학교다닐 때 이대앞의 이쁜 그녀들은 이대생이 아니었습니다.
어제 강의하던 날 - '옛날 생각'이 틀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농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