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 제품이나 기타 다른 제품들을 살 때면 같이 오는 매뉴얼을 먼저 읽지 않으면 아예 조작조차 안하는 것입니다. 제 동생같은 경우는 워낙에 뚝딱뚝딱 잘 하는 녀석이라 대략 제품들의 메커니즘을 알고 이리 저리 하다 보면 매뉴얼에 나오지 않는 내용까지 알고 있는 데 저 같은 경우는 매뉴얼 없이 조작은 거의 못한다고 보면 됩니다.
제작년에 BMT도중 인도 엔지니어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 엔지니어는 문제가 발생하면 이것 저것 환경도 수정해 보고 조작도 많이 하다가 얼떨결에 고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즉 도전 정신이 많다는 것인데 문제는 그 얼떨결에 된 게 어떻게 된 것인지 past-process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똑같은 경우 인도 엔지니어는 옆에서 보면 속이 터지지만 매뉴얼 펼쳐놓고 거기에 나온 순서대로 차근차근 하나씩 설정 변경해 가며, 어디를 진행하고 있는 지 꼼꼼히 체크하며 작업 진행하는 것을 본 적 있습니다.
이것을 문화의 차이로 볼 수 있을까요? 어느 것이 더 현명한 작업일까요? 딱히 정답은 없겠지만 두 가지를 절충하는 방법이 최선일까요? 산출물의 내용을 보면 변경 이전의 것이 상당히 많아 결국 selfware(문서 산출물이 책꽂이에만 꽂혀 있는)로 변질되고 그게 매뉴얼로의 가치를 상실함으로써 스스로 매뉴얼을 읽지 않는 습관을 만들지 않았나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