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은 80대 초반치던 시절의 모습인데 우연치 않게 찾았습니다.




지난 주 친구 녀석들과 골프장에 다녀왔습니다. 친구가 재테크 개념으로 센추리21이란 골프장의 회원권을 샀고, 그 친구의 "머리올리는(골프장에 처음 나가는 것을 머리 올린다라고 표현합니다) 날" 기념으로 다녀왔습니다.
두 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는 머리 올리기, 또 다른 한 가지는 이글입니다.
머리를 올리려는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밤새 잠을 못잤다는 군요. 골프를 배우라는 권유에 장장 4개월 동안 레슨받으며 정말 열심히 친 친구입니다. 예전에 글도 썼었는데 레슨은 정말 중요합니다. 기초를 닦는 과정이니까요. 비단 골프 뿐만이 아니라 프로그래밍이나 다른 모든 일도 마찬가지겠지요. 지난 주 필리핀에서 입회골프를 이미 쳤던 쳐라 쉬엄쉬엄치며 친구의 뒤를 봐주리라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비가 와서 싫었지만 다행히도 그 싫은 비 때문에 라운딩 취소를 한 팀이 다수 있어서 티업할때에 4번이나 티샷을 시켜주는 영광(?)을 누리게 해줬지요. 지속적인 주문은 "조바심 내지 말아라~", "공을 끝까지 봐라" 등등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점점 안정을 찾아가더니 결국 18홀 113타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경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골프 신동인가보네요. 제가 처음 머리 올릴 때 제주 캐슬렉스에서 108타를 쳤었는 데 별반 차이도 나지 않는군요.
두번째 사건은 저의 이글샷입니다. 워낙에 페어웨이가 좁고 OB가 많이 스코어를 줄일 수가 없었습니다. 드라이버 평균거리의 오버(놀새는 대략 280야드를 드라이버로 쏩니다)로 캐디가 알려준 곳으로 치면 소위 막창이라는 것이 나고, 보이지 않는 페어웨이(보통 산너머로 날리거나 돌아가는 것이 아닌 계곡 사이로 날리기)로 보내려고 하면 거리가 안나오는 희한한 코스더군요.


자세 죽이네요. 하체도 튼튼!
대협님도 얼른 운동하셔유~ 전화통화했을 때 "난 뭣하러 사나?"라는 이야기도 했었지만 이 골프란 놈도 인생을 즐길 수 있는 한 부분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