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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에게는 개발자 자존심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소위 조금(?) 알고 있을수록 그게 더 심합니다.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여야"한다고 하는데 이건 꺼꾸로 익을 수록 단단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오픈 소스 관련하여 SI업체의 매니저와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미리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다 아는데 왜 너희들 도움을 받아야 하느냐"였습니다. 그 회사의 워낙 높으신 양반이 부탁하셔서 회사 대 회사의 거래로 만나야 하는 데 개인적인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업무의 선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상부에서는 큰 그림을 통한 비즈니스 접근을 시도하지만 개발레벨에서는 본인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배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이 조금 기분이 나빴네요. 일이 많아질 것 같아서라는 이유도 없지 않았을테지요.

딱 까놓고 이야기하자면 그들이 만들어 낸것은 이미 저변이 확대된 Spring 프레임웍에 몇가지 모듈 붙여놓은 것이었고 게다가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더 우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건 좋은 데 기고만장까지는 안했으면 합니다.

저도 개발을 하지만 개발자 자존심 상당합니다. 자기가 만든 코드에 대해서 항상 자신만만하고 다른 사람이 문제점 지적이라도 할라치면 그 반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3살짜리 어린아이에게도 배울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경청"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 너무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소위 저런 자존심으로 다른 사람의 입을 막아버리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미리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오늘도 저 자존심에 그저 그런 하루가 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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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3 16:52 2008/06/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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