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글을 많이 썼었지만 놀새~의 경우 상당히 많은 BMT를 진행해왔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한 것이 4월말 5월초였으니 아직 감각은 조금 남아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회사 내 솔루션으로 얼마전에 BMT가 하나 진행된 것은 안 것이 BMT를 하던 날, 당일이었습니다. 인프라 스트럭처 관련된 솔루션과 미들웨어 관련 솔루션이 같이 있다보니 당연히 모를 수도 있을 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담배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 담배를 안피우다 보니)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BMT 사실을 알았고 결과에 대한 내용을 엔지니어에게 물었을 때 "몇 가지 문제가 있지만 잘 끝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제가 "잘 끝냈으면 이긴거네?"라고 물어봤는데 대답이 없어 조금 의아해했습니다. 결과는 "So, so"?
사실 그렇지가 않습니다. 모든 것에 등수 매기기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의 입장에서 1등이 아니면 꼴찌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2등은 아무리 용써봐야 알아주지 않습니다. CA라는 회사는 15,000 개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지만 그 1등 제품이 몇 개되지 않아 대부분의 개발자들에게 솔루션 제품을 이야기해도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2등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게 바로 그런 이유에서죠. 결국 무엇을 하건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BMT는 그저 우리만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1등을 가려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를 잘 알고 있는 것 뿐만이 아닌 BMT에 참여하는 대상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고객을 구워삶아 BMT 테스트 항목에 우리 것이 유리한 항목이 포함시키는 것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경쟁사의 강점이 우리의 약점이 될 수 있는 항목을 찾아 그 약점을 최대한 메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산악인 엄홍길씨를 아실 겁니다. 에베레스트 16좌 최초 등정의 자랑스런 한국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정복한 그 분도 몇 백미터 안되는 산을 올라갈 때 그 산이 가진 특성에 대하여 미리 알아보고 복장, 신발 등의 채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오르기전 체크 리스트를 통한 점검 후 산에 오른다고 했습니다. 1등이라는 자만심이 아닌 낮추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산은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고 들어가면 그 정성을 외면하지 않고 기적으로 화답하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이 이야기를 꺼낸 주된 목적은 앞서 언급한 "몇 백미터 안되는 산을 올라갈 때 그 산이 가진 특성에 대하여 미리 알아보고 복장, 신발 등의 채비를 완벽하게 갖추고"입니다. 1등이지만 항상 부족할 수 있다는 것과 잘못 채비했을 때 죽는다라는 마음을 가진다면 사전에 필요한 체크리스트가 점점 꼼꼼해지고 명확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얇잡아봐서는 항상 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BMT도 사람이 하기 때문에 가끔 BMT같은 것을 가르켜 "솔루션 테스트"가 아닌 "벤더 엔지니어 테스트"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즉 어떤 선수가 들어오느냐에 따라 성능을 최대한 내는게 틀려질 수도 있으니까요.
사람에 대한 내용을 떠나 실제로는 상대에 대한 기술을 알고 그 기술을 직접 써보고, 그 직접 경험에 의한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한 후 겨루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잘 할 수 있는 것들, 나타날 수 있는 문제, 잠재적인 문제, 사람에 관련된 모든 문제를 먼저 파악하고 해당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해결하는 능력 또한 중요합니다.
즉 나, 또는 우리 스스로를 테스트함과 동시에 대상에 철저한 분석만이 정상에 이를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길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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